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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도로교통법> - 최초등장, 속도무제한, 교통범칙금 비교

by 스스타다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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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pixabay

 

저는 대학교 1학년이던 1995년 운전면허를 취득했습니다. 바로 운전을 시작해서 어느덧 면허 취득한지도 30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운전면허 적성검사 갱신 통보를 받았는데요. 이번에는 많이들 선호한다는 국제면허증 겸용으로 재발급을 해볼 생각입니다. 30여년 전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본 이후로 도로교통법은 머릿속 보다는 감각으로 익혀 운전하고 있는것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도로교통법의 역사를 한번 리마인드 해볼까 합니다.

 

도로교통법 선진국, 영국


도로교통법을 최초로 도입한 나라는 영국입니다. 영국은 1865년에 도로교통법의 기초를 마련한 "붉은 깃발 법"(Red Flag Act)을 제정했습니다. 이 법은 자전거, 말차, 초기 자동차 등 당시의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규제와 안전 규정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붉은 깃발 법의 주요 목적은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붉은 깃발 법은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속도를 제한하고, 특히 증기 자동차의 속도를 시속 2마일(약 3.2km)로 제한하였습니다. 또한, 차량이 도로를 주행할 때 앞에서 붉은 깃발을 든 사람이 걸어가며 보행자와 다른 차량들에게 경고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증기 자동차가 내는 소음과 연기로 인해 보행자와 다른 교통수단 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큰 위협이 된다는 우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법은 초기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규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붉은 깃발 법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차례 개정되었고, 자동차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 현대적인 도로교통법으로 발전하였습니다.

1896년에는 붉은 깃발 법이 폐지되고, 새로운 도로교통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교통수단의 다양화에 따라 더욱 현실적인 규제와 안전 기준을 마련한 법이었습니다. 특히, 속도 제한을 완화하고, 자동차 등록과 운전면허 제도를 도입하여 도로교통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영국의 붉은 깃발 법은 도로교통법의 초기 형태로,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이 법은 자동차 산업의 초기 발전 단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후 현대적인 도로교통법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도로교통법의 도입과 발전은 교통수단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도로교통 규제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

 


속도제한이 익숙해진 대한민국에서는 최근 구간단속이 도입되기도 했는데요. 속도라는 것을 제한의 개념으로 받아들인 운전자여서 그런지 속도 무제한의 도로를 달리고픈 로망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래전 광고를 통해 익숙한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은 대표적인 속도 무제한 도로입니다. 아우토반은 독일의 고속도로 체계로, 일부 구간에서는 법적 속도 제한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교통 시스템 중 하나로,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에게는 매력적인 도로로 여겨집니다.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은 고성능 자동차 제조사들의 시험장으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독일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고성능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리잡은 국가로, 이들은 아우토반을 통해 자사의 차량 성능을 실험하고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아우토반의 이러한 특징은 독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우토반 전체가 속도 무제한인 것은 아닙니다. 많은 구간에서 속도 제한이 있으며, 특히 도심 지역이나 교통량이 많은 구간에서는 제한 속도가 적용됩니다. 또한, 날씨가 나쁘거나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구간에서도 속도 제한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의 사고 여부는 자주 논란이 됩니다. 속도가 높을수록 사고의 위험성과 심각성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일은 엄격한 운전면허 제도와 교통 규제로 인해 운전자들의 운전 기술과 교통 규칙 준수 의식이 높은 편입니다. 이로 인해 아우토반의 사고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아우토반에는 정기적인 도로 유지보수와 교통 감시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아우토반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안전 캠페인과 규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차량 안전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 구간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독일의 아우토반은 속도 무제한 구간이 존재하는 독특한 고속도로 체계로, 이는 독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우토반의 속도 무제한 구간은 고성능 자동차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엄격한 운전 면허 제도와 교통 규제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국의 교통 범칙금 제도

 

운전하면서 가장 아까운 돈은 주차비와 범칙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내 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공공질서를 중요시 여기는 개념이 있다면 아까워할 돈이 아니기도 하지만요. 교통 범칙금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 중 하나는 스위스입니다. 스위스는 엄격한 교통 법규와 높은 수준의 교통 범칙금으로 유명하며, 이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공공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스위스의 교통 법규는 운전자의 책임과 규칙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상당한 금전적 처벌을 받게 됩니다.

스위스의 교통 범칙금 제도는 소득에 기반한 벌금 부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수준에 따라 벌금이 결정되므로, 고소득자와 저소득자 모두에게 공평한 처벌을 가능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고소득자가 교통 법규를 위반했을 때 부과되는 벌금은 저소득자에게 부과되는 벌금보다 훨씬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경제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운전자가 교통 법규를 준수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주요 교통 범칙금 항목 중 하나는 과속입니다. 스위스의 과속 벌금은 매우 엄격하며, 제한 속도를 초과할 경우 소득에 비례하여 큰 금액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도시 내에서 제한 속도를 20km/h 초과할 경우 250프랑(약 3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고속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40km/h 초과할 경우 벌금은 수천 프랑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과속 위반의 경우 운전면허 정지와 함께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음주 운전 또한 스위스에서 매우 심각하게 다루는 범죄입니다. 스위스의 법률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를 초과하는 경우 음주 운전으로 간주하며, 첫 번째 위반 시에도 높은 벌금과 운전면허 정지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재범의 경우 벌금은 더 높아지며, 교도소에 수감될 수도 있습니다. 스위스는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처벌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주차 위반도 엄격히 처벌됩니다. 불법 주차는 40프랑(약 45달러)에서 120프랑(약 135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할 경우 차량이 견인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도심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보행자와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소득에 기반한 벌금 부과 제도는 경제적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운전자가 법규를 준수하도록 유도하며, 과속, 음주, 주차 위반 등의 주요 교통 범칙금 항목은 스위스의 교통 안전 문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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